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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리추얼 – 한 달마다 내 삶 점검하기

정지창 2025. 3.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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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내가 지난달에 뭘 했었지?”라며 기억이 희미해지는 경험이 많지 않으신가요? 저도 예전엔 월말이 되면 그저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네”라고 생각하고 넘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한 달 동안 이룬 것, 놓친 것을 잘 모르게 돼서 발전이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 **‘월간 리추얼’**을 시작해 보니, 한 달을 더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새 달을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해 본 월간 결산·점검 노트 작성법과, 그로 인해 얻은 이점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월간 리추얼 – 한 달마다 내 삶 점검하기


1. 월간 리추얼이란?

월간 리추얼은 간단히 말해, 한 달이 끝날 때(또는 새 달이 시작될 때)

  1. 한 달 동안 내가 했던 활동·성과·소비·습관 등을 한자리에서 점검하고,
  2. 다음 달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
    **“월 마무리 & 새 달 준비 의식(ritual)”**입니다.
  3. 왜 한 달 단위?
    • 1주일은 너무 짧아서 큰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고, 분기(3개월)는 조금 길어 중간 피드백이 적을 수 있어요. 한 달은 적당한 호흡으로 ‘결산’하기 딱 알맞은 단위 같더군요.
  4. 무얼 점검하나?
    • 목표·성과·소비·습관 등이 대표적이지만, 각자 관심 있는 항목(체중 변화, 독서량, 운동 기록 등)을 포함해도 좋습니다.

2. 제가 시도한 ‘월간 결산 노트’ 구조

저는 별도의 노트(디지털·수첩 상관없음)에 ‘월간 결산’ 섹션을 만들었고, 매달 마지막 주말쯤 1~2시간 정도 시간을 잡아 차분히 적었습니다.

(1) 주요 성취(Achievements)

  • ‘이 달에 해낸 것’을 긍정적으로 적기
    • 예: “프로젝트 A 마무리”, “독서 2권 완독”, “주 2회 운동 성공”, “블로그 글 3개 발행” 등
    •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한 달 동안 해낸 것들을 나열하면, 은근히 성취감과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2) 개선 필요점

  • “이번 달에 놓쳤거나 아쉬웠던 일들”
    • 예: “중간에 운동 2주간 쉬었음”, “과제 B를 벼락치기로 하느라 스트레스 많았음” 등
    • 감정·상황 등을 솔직히 적고, 여기서 얻은 교훈을 정리합니다.
    • 주요 질문: “왜 실패/아쉬움이 있었나?” “다음 달엔 어떻게 보완할까?”

(3) 소비 관리

  • 한 달 동안의 지출 내역 혹은 큰 지출 항목을 간단히 결산.
    • 예: “이번 달 총지출 120만 원 – 식비 40만, 쇼핑 20만, 유흥 10만 …”
    • 성격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보다 ○○에 돈을 많이 썼네”라며 인지하고, 다음 달 개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4) 습관 리뷰

  • 예: “아침형 생활 20일, 늦잠 10일”, “SNS 하루 1시간 제한 지켰나?” 등 자신이 실천 중인 습관 기록을 요약.
    • 이를 통해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 중간에 실패했으면 그 이유는 뭔지 짚고 넘어갑니다.

(5) 다음 달 목표

    1. 구체적인 숫자 목표 (예: “운동 12회 이상”, “책 2권 읽기”, “지출 100만 원 이하”)
    1. 학습·취미·경력 목표 (예: “자격증 공부 주 3회”, “매주 기타 연습 1시간” 등)
    1. 개인적 라이프스타일 목표 (예: “1주 1번 가족과 전화”, “주말 여행 1회”)
  • 항목이 너무 많으면 부담스러우니, 3~5개 정도 핵심 목표만 추려서 적는 걸 추천합니다.

3. 실제 실행 사례 & 느낌

예시로, 8월 결산 노트에서 제가 작성했던 내용을 간단히 보여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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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성취] - 업무: 프로젝트 X 실질적 런칭 완료 (8/10) - 독서: 소설 1권, 자기계발서 1권 - 운동: 총 12회 (조깅 8회, 요가 4회) [개선 필요점] - 초반 2주간 일찍 자는 습관 실패. 야근+영상 시청으로 밤늦게 자서 피곤함. - 지출 관리가 다소 엉성(편의점, 배달음식 잔뜩 → 식비 과다). [소비 관리] - 총지출: 120만 원 - 식비 50만(배달이 많았음), 쇼핑 20만, 기타 30만... - 7월 대비 식비가 10만 원 늘었음 → 원인: 귀찮아서 배달 자주 시켰다 [습관 리뷰] - SNS 제한(하루 1시간): 20일은 성공, 10일은 초과 - 스트레칭 루틴: 15일만 지킴, 나머진 귀찮아서 생략 [다음 달(9월) 목표] 1) 야식·배달 최소화 (주 1회 이하) 2) 운동 12회 이상 유지 (이번 달과 비슷하게) 3) 독서 2권 (한 권은 영어 원서 도전) 4) SNS 제한(1시간) 지키기, 스티커 챌린지로 기록

이렇게 매달 한두 페이지면 충분했고, 한 달 뒤 다시 이 내용을 돌아보면 “오, 지난달 나는 이런 상황이었구나. 개선점이 이렇게였고...”라면서 점검이 됩니다. 다음 달에는 ‘식비 줄이기’ 같은 목표가 의외로 잘 지켜졌는지 체크할 수 있죠.


4. 장점 & 변화

  1.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
    • 한 달이라는 단위로 뒤돌아보면,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걸 깨닫고 ‘내가 생각보다 일도 하고, 실패도 했구나’를 정리하게 됩니다.
    • 과거와 미래를 단절시키지 않고, “연속된 삶”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2. 실패/아쉬움을 긍정적 학습으로 전환
    • 그냥 “아, 이번 달에는 실패했다”로 끝나지 않고, 노트에 적으면서 “다음 달엔 이런 방식을 쓰자”, “이 부분이 문제였네”를 구체적으로 알게 됩니다.
    • 매달 이렇게 반복하면, 점점 실패 패턴도 줄어들고 습관 잡기가 수월해집니다.
  3. 목표 달성률 향상
    • 월간 결산을 하니, 중간에 “어, 이거 이번 달 목표였지? 벌써 중순이네?”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매주 체크하는 주간 리뷰도 좋지만, 한 달에 한 번 ‘큰 틀’을 되짚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커집니다.
  4. 돈 관리에도 탁월
    • 매달 소비 기록을 결산하면, “내가 어디에 불필요하게 많이 지출했나?”가 명확해져서 다음 달 전략을 세우기 쉬워져요.
    • 예: 배달음식 지출이 폭증한 이유를 파악해서, 다음 달엔 주말에 음식 미리 해둔다든지 대안이 떠오릅니다.

5. 시행착오 & 주의점

  1. 매달 말에 시간이 필요
    • 적어도 30분~1시간은 결산 노트를 쓰고 생각하는 데 투자해야 합니다. 바쁘면 미루기 십상이지만, 약속처럼 스케줄을 잡아서 ‘월간 리추얼’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요.
  2. 데이터가 있어야 결산이 쉽다
    • 지출 관리, 습관 기록 등은 평소에 가볍게 메모하거나 앱에 적어 두면 월말에 훨씬 편해집니다.
    • 만약 그걸 안 했다면, 대략적인 기억으로 적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대략의 흐름만 캐치해도 충분해요.
  3. 너무 자세히 쓰려고 하면 부담
    • 처음부터 분기·연결된 목표, 체중·칼로리·재산 변동 등 모든 걸 세세히 기록하려 하면 귀찮아서 포기할 수 있죠.
    • 저는 중요한 항목 몇 개(성과·개선·소비·습관·다음 달 목표)만 꾸준히 적고, 필요하면 살짝씩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6. 더 활용하고 싶다면: 매달 테마·사진·회고

  1. 테마 선정
    • 한 달에 한 가지 테마(“건강”, “자기계발”, “관계 개선” 등)를 집중적으로 목표 삼고, 결산 때 그 테마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서술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2. 사진 첨부
    • 다이어트 중이면 체중계 사진·식단 사진, 방 정리 중이면 Before/After 사진 등 한 달간의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면 나중에 볼 때 시각적 만족감이 큽니다.
  3. 월간 회고 글로 발전
    • 블로그나 SNS에 월말마다 “이번 달 회고”로 간단히 요약해 공유하면, 주변 사람들과 동기부여를 주고받는 시너지가 생길 수 있어요.

 


월간 리추얼 – 한 달마다 내 삶 점검하기

마무리 – 한 달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은 의식

월말(또는 초)에 1시간 정도 내 삶을 돌아보는 건,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냥 “이번 달도 끝났네”로 흘려보내는 대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니까요.

  • “내가 이 달에 어떤 목표를 달성했고, 또 어디서 실패했나?”
  • “소비는 어떤 패턴이었지?”
  • “습관은 잘 지켰나?”
  • “다음 달에는 뭘 보완하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까?”

저도 처음엔 ‘이거 귀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한두 달 해보니 의외로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한 달이 끝나기 전, 꼭 이 노트를 쓰며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짧게나마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그리고 다음 달 계획도 자연스럽게 세우게 돼서, 매달 진화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혹시 “나는 왜 매달 비슷한 패턴으로 살고, 발전이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월간 리추얼”**을 시도해 보세요. 아주 간단한 5개 항목(성과·개선·소비·습관·다음 달 목표)만이라도 적어두면, 다음 달 중순쯤 다시 열어볼 때 자기 삶의 방향이 훨씬 선명하게 보일 겁니다. 일 년 내내 무심코 지나가는 열두 달 중, 각 달마다 자신을 점검하고 목표를 세우는 이 작은 의식이, 여러분의 삶에 계속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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