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리추얼 – 한 달마다 내 삶 점검하기
한 달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내가 지난달에 뭘 했었지?”라며 기억이 희미해지는 경험이 많지 않으신가요? 저도 예전엔 월말이 되면 그저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네”라고 생각하고 넘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한 달 동안 이룬 것, 놓친 것을 잘 모르게 돼서 발전이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 **‘월간 리추얼’**을 시작해 보니, 한 달을 더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새 달을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해 본 월간 결산·점검 노트 작성법과, 그로 인해 얻은 이점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월간 리추얼이란?
월간 리추얼은 간단히 말해, 한 달이 끝날 때(또는 새 달이 시작될 때)
- 한 달 동안 내가 했던 활동·성과·소비·습관 등을 한자리에서 점검하고,
- 다음 달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
**“월 마무리 & 새 달 준비 의식(ritual)”**입니다. - 왜 한 달 단위?
- 1주일은 너무 짧아서 큰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고, 분기(3개월)는 조금 길어 중간 피드백이 적을 수 있어요. 한 달은 적당한 호흡으로 ‘결산’하기 딱 알맞은 단위 같더군요.
- 무얼 점검하나?
- 목표·성과·소비·습관 등이 대표적이지만, 각자 관심 있는 항목(체중 변화, 독서량, 운동 기록 등)을 포함해도 좋습니다.
2. 제가 시도한 ‘월간 결산 노트’ 구조
저는 별도의 노트(디지털·수첩 상관없음)에 ‘월간 결산’ 섹션을 만들었고, 매달 마지막 주말쯤 1~2시간 정도 시간을 잡아 차분히 적었습니다.
(1) 주요 성취(Achievements)
- ‘이 달에 해낸 것’을 긍정적으로 적기
- 예: “프로젝트 A 마무리”, “독서 2권 완독”, “주 2회 운동 성공”, “블로그 글 3개 발행” 등
-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한 달 동안 해낸 것들을 나열하면, 은근히 성취감과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2) 개선 필요점
- “이번 달에 놓쳤거나 아쉬웠던 일들”
- 예: “중간에 운동 2주간 쉬었음”, “과제 B를 벼락치기로 하느라 스트레스 많았음” 등
- 감정·상황 등을 솔직히 적고, 여기서 얻은 교훈을 정리합니다.
- 주요 질문: “왜 실패/아쉬움이 있었나?” “다음 달엔 어떻게 보완할까?”
(3) 소비 관리
- 한 달 동안의 지출 내역 혹은 큰 지출 항목을 간단히 결산.
- 예: “이번 달 총지출 120만 원 – 식비 40만, 쇼핑 20만, 유흥 10만 …”
- 성격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보다 ○○에 돈을 많이 썼네”라며 인지하고, 다음 달 개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4) 습관 리뷰
- 예: “아침형 생활 20일, 늦잠 10일”, “SNS 하루 1시간 제한 지켰나?” 등 자신이 실천 중인 습관 기록을 요약.
- 이를 통해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 중간에 실패했으면 그 이유는 뭔지 짚고 넘어갑니다.
(5) 다음 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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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인 숫자 목표 (예: “운동 12회 이상”, “책 2권 읽기”, “지출 100만 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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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취미·경력 목표 (예: “자격증 공부 주 3회”, “매주 기타 연습 1시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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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라이프스타일 목표 (예: “1주 1번 가족과 전화”, “주말 여행 1회”)
- 항목이 너무 많으면 부담스러우니, 3~5개 정도 핵심 목표만 추려서 적는 걸 추천합니다.
3. 실제 실행 사례 & 느낌
예시로, 8월 결산 노트에서 제가 작성했던 내용을 간단히 보여드리면:
이렇게 매달 한두 페이지면 충분했고, 한 달 뒤 다시 이 내용을 돌아보면 “오, 지난달 나는 이런 상황이었구나. 개선점이 이렇게였고...”라면서 점검이 됩니다. 다음 달에는 ‘식비 줄이기’ 같은 목표가 의외로 잘 지켜졌는지 체크할 수 있죠.
4. 장점 & 변화
-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
- 한 달이라는 단위로 뒤돌아보면,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걸 깨닫고 ‘내가 생각보다 일도 하고, 실패도 했구나’를 정리하게 됩니다.
- 과거와 미래를 단절시키지 않고, “연속된 삶”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 실패/아쉬움을 긍정적 학습으로 전환
- 그냥 “아, 이번 달에는 실패했다”로 끝나지 않고, 노트에 적으면서 “다음 달엔 이런 방식을 쓰자”, “이 부분이 문제였네”를 구체적으로 알게 됩니다.
- 매달 이렇게 반복하면, 점점 실패 패턴도 줄어들고 습관 잡기가 수월해집니다.
- 목표 달성률 향상
- 월간 결산을 하니, 중간에 “어, 이거 이번 달 목표였지? 벌써 중순이네?”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매주 체크하는 주간 리뷰도 좋지만, 한 달에 한 번 ‘큰 틀’을 되짚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커집니다.
- 돈 관리에도 탁월
- 매달 소비 기록을 결산하면, “내가 어디에 불필요하게 많이 지출했나?”가 명확해져서 다음 달 전략을 세우기 쉬워져요.
- 예: 배달음식 지출이 폭증한 이유를 파악해서, 다음 달엔 주말에 음식 미리 해둔다든지 대안이 떠오릅니다.
5. 시행착오 & 주의점
- 매달 말에 시간이 필요
- 적어도 30분~1시간은 결산 노트를 쓰고 생각하는 데 투자해야 합니다. 바쁘면 미루기 십상이지만, 약속처럼 스케줄을 잡아서 ‘월간 리추얼’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요.
- 데이터가 있어야 결산이 쉽다
- 지출 관리, 습관 기록 등은 평소에 가볍게 메모하거나 앱에 적어 두면 월말에 훨씬 편해집니다.
- 만약 그걸 안 했다면, 대략적인 기억으로 적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대략의 흐름만 캐치해도 충분해요.
- 너무 자세히 쓰려고 하면 부담
- 처음부터 분기·연결된 목표, 체중·칼로리·재산 변동 등 모든 걸 세세히 기록하려 하면 귀찮아서 포기할 수 있죠.
- 저는 중요한 항목 몇 개(성과·개선·소비·습관·다음 달 목표)만 꾸준히 적고, 필요하면 살짝씩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6. 더 활용하고 싶다면: 매달 테마·사진·회고
- 테마 선정
- 한 달에 한 가지 테마(“건강”, “자기계발”, “관계 개선” 등)를 집중적으로 목표 삼고, 결산 때 그 테마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서술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 사진 첨부
- 다이어트 중이면 체중계 사진·식단 사진, 방 정리 중이면 Before/After 사진 등 한 달간의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면 나중에 볼 때 시각적 만족감이 큽니다.
- 월간 회고 글로 발전
- 블로그나 SNS에 월말마다 “이번 달 회고”로 간단히 요약해 공유하면, 주변 사람들과 동기부여를 주고받는 시너지가 생길 수 있어요.
마무리 – 한 달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은 의식
월말(또는 초)에 1시간 정도 내 삶을 돌아보는 건,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냥 “이번 달도 끝났네”로 흘려보내는 대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니까요.
- “내가 이 달에 어떤 목표를 달성했고, 또 어디서 실패했나?”
- “소비는 어떤 패턴이었지?”
- “습관은 잘 지켰나?”
- “다음 달에는 뭘 보완하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까?”
저도 처음엔 ‘이거 귀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한두 달 해보니 의외로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한 달이 끝나기 전, 꼭 이 노트를 쓰며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짧게나마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그리고 다음 달 계획도 자연스럽게 세우게 돼서, 매달 진화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혹시 “나는 왜 매달 비슷한 패턴으로 살고, 발전이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월간 리추얼”**을 시도해 보세요. 아주 간단한 5개 항목(성과·개선·소비·습관·다음 달 목표)만이라도 적어두면, 다음 달 중순쯤 다시 열어볼 때 자기 삶의 방향이 훨씬 선명하게 보일 겁니다. 일 년 내내 무심코 지나가는 열두 달 중, 각 달마다 자신을 점검하고 목표를 세우는 이 작은 의식이, 여러분의 삶에 계속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