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저장 공간 부족 해결” -시리즈 4편 (“클라우드 백업”)
사진·음악·영상이 넘칠 때 – “클라우드 백업”으로 숨통 튼 내 스마트폰 이야기
0. 정적 백업? 이젠 ‘스트리밍 시대’
스마트폰 속 사진·영상이 5만 장을 넘어가면서 어느 날부터 “다운로드→삭제→다운로드”를 무한 반복했다. 지쳤다. 결국 클라우드를 끌어안았는데, 처음엔 돈만 새고 속도도 느리다고 욕했다가, 지금은 “이 맛에 쓰는구나” 납득했다. 오늘은 제가 3년간 써 본 네 가지 클라우드를 마치 썸타듯 비교·분석해 본 솔직 체험담이다.
☁️ 클라우드 없이 버텨 보겠다던 내가, 결국 구독을 택한 이유
— 3년 동안 네 가지 서비스를 번갈아 쓰며 깨달은 공간·돈·속도의 균형점
스마트폰 갤러리에 찍어 둔 사진과 영상이 어느새 5만 장을 넘어섰다. 그때부터였다.
“다운로드→삭제→다시 다운로드”를 끝없이 반복하면서 용량을 비우는 일이, 한숨이 섞인 일상이 됐다. 지치고 말았다.
그러다 ‘클라우드’라는 탈출구를 붙잡았다. 솔직히 처음엔 욕부터 나왔다. 업로드 속도는 답답했고, 한 달에 빠져나가는 구독료도 은근히 뼈 아팠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니 “아, 이것이 스트리밍 시대의 여유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지금부터는 내가 지난 3년 동안 구글 포토, iCloud+, 원드라이브, 네이버 MYBOX를 써 본 경험을 “썸 타듯” 솔직히 비교한 기록이다.
1. 4가지 서비스, 썸 타 본 솔직 소감
- 구글 포토
무료 15 GB에다 AI 검색이 무섭게 똑똑하다. “2019년 제주 바다”라고 치면 파란 바다 사진만 줄줄이 뜬다. 안드로이드폰이라면 더더욱 ‘기본값’처럼 편하다. 다만 16 MP 넘는 원본은 결국 용량 계산에 들어가서, 고화질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이라면 유료 구독은 피할 수 없다. - iCloud+
iPhone을 쓰는 사람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지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마자 갤러리에 구름 표시가 뜨면서 백업이 완료된다. RAW 파일도 깨끗하게 보존되고, 라이브 포토까지 고스란히 올라간다. 단, 윈도우 P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을 내려받을 때 종종 ‘업로드 지연’이 생겨서 애 좀 먹었다. - 원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이미 쓰고 있다면 ‘덤’으로 1 TB가 따라온다. PC–스마트폰–태블릿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사람이라면 파일 정리가 정말 편하다. 다만 갤러리 뷰가 구글이나 iCloud만큼 감성적이지 않고, 안드로이드 폰에선 ‘사진 전용’ 느낌이 덜하다. - 네이버 MYBOX
무료 30 GB가 압도적이다. 국내 데이터센터라 속도도 시원하다. 업무 문서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다만 해외여행 중에는 업로드 속도가 뚝 떨어졌고, AI 태깅이 단순하다 보니 ‘검색 맛’은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개인 결론? 사진 검색·자동 분류가 우선이면 구글, iOS 카메라 동기화가 핵심이면 iCloud, PC·엑셀·파워포인트가 필수인 직장인이라면 원드라이브, 그리고 “일단 공짜 용량부터 챙기자”라면 MYBOX다.
2. 백업 설정 + ‘원본 삭제’는 세트 메뉴
- 구글 포토는 오른쪽 위 파란 구름 모양이 백업 완료 신호다. 그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저장 공간 확보”가 작동해 폰 안 원본이 싹 사라진다.
- iCloud 사진은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를 켜 두면, 클라우드에 원본을 남기고 기기엔 저해상 썸네일만 남긴다. 라이브 포토도 문제없다.
- 원드라이브는 ‘카메라 업로드’만 켜면 사진·동영상이 1분 안에 PC로 들어온다. 단, GIF는 수동 업로드라 가끔 놓친다.
- MYBOX 스마트 폴더는 “와이파이 + 충전 중” 조건을 걸 수 있어 데이터 요금 걱정을 줄여 준다.
3. 스트리밍 시대, 공간을 비우는 두 공식
공식 1 – 오프라인 저장 최소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시대다 보니, 8 GB짜리 영화 파일이나 128 kbps MP3 묶음을 굳이 품고 다닐 이유가 거의 없다. 나는 멜론 다운로드 폴더를 통째로 지웠더니 3 GB가 순식간에 비었다. 비행기 탈 일이 없다면 과감하게 스트리밍으로 갈아타 보자.
공식 2 – ‘완료 후 삭제’ 루틴
사진을 찍는다 → 밤에 와이파이 연결되면 자동 백업 알림이 온다 → 원본 삭제 → 휴지통 비우기. 이 세 줄만 습관이 되면 공간이 꽉 찰 일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Tasker, 아이폰은 단축어로 “충전 중 + 와이파이” 조건을 걸어 두면 손도 안 간다.
4. 돈 새지 않게 쓰는 세 가지 요령
- 70 GB를 넘기면 외장 SSD·NAS가 더 싸다
가족 사진 10만 장이면 구독료가 SSD 한 대 값을 순식간에 넘어간다. - “백업은 두 군데면 충분”
원본을 구글·iCloud·PC에 세 번씩 저장할 필요 없다. 주 백업 1, 재해 백업 1만 남겨도 안전성은 충분했다. - SNS 자동 저장 OFF
인스타 릴스 임시파일이 구글 포토로 업로드되는 바람에 잡사진이 줄줄이 쌓였던 참사를 겪은 뒤, 자동 저장을 꺼 버렸다.
5. 실제로 얼마나 비었을까?
정리 전 | 1.2 GB 남음 | 0.9 GB 남음 | 빨간 경고 팝업 |
클라우드 백업 + 원본 삭제 | 6.8 GB | 7.1 GB | 30분 만에 확보 |
한 달 후(루틴 적용) | 5.9 GB | 6.3 GB | 평균 유지 중 |
아직 외장 SSD도 NAS도 안 샀다. “모바일=클라우드, 편집본=PC” 패턴만 지켜도 당분간 부족함이 없다.
마무리 – 구독이냐 DIY냐, 선택의 기준은 결국 ‘용도 분리’
- 찍자마자 SNS에 올린다 → 구글 포토 AI 검색이 최고다.
- RAW 편집 + 애플 생태계 → iCloud 2 TB 요금제가 의외로 가성비가 좋다.
- 회사 파일·엑셀까지 통합 → 365 번들 포함 원드라이브가 압도적.
- 무료 + 속도 우선 → MYBOX 30 GB에 외장 SSD 하나면 충분하다.
나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주 백업과 재해 백업 상태를 확인한다. 한쪽이 꼬여도 다른 쪽이 살려 주는 구조니까 마음이 편하다. 다음 글에서는 “집에서 자동 백업 스테이션 구축” 실험기를 공유할 예정이다.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던져 달라. 직접 테스트해서 다시 들고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