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Excel 문서가 ‘자동 저장’ 안 됐다고? 30분 만에 살리는 7단계 복구 가이드
“파일을 열 수 없습니다.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 10분 전, 엑셀 보고서를 저장하려는 순간 이런 팝업을 마주했을 때 심장이 얼마나 덜컥 내려앉는지 아는가. 자동 저장(AutoSave)이 켜져 있으니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열어 보니 최근 2시간 작업 내용이 사라져 있었다. 결국 신규 견적서를 다시 쓰느라 야근을 택했다. 그날 이후 “왜 자동 저장이 먹통이었을까?”를 파고들었고,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직접 검증한 복구 절차를 정리했다.
환경
- Office 365 구독(Word 2021, Excel 2021)
- 윈도우 11 · OneDrive 동기화 사용
1. ‘문서 복구 창’부터 열어 보자 (가능성 50 %)
Word·Excel이 비정상 종료되면 재실행 시 문서 복구(Recovery Pane) 가 자동으로 뜬다.
- 창이 안 보이면 파일 → 정보 → 문서 관리 → 복구되지 않은 문서 클릭.
- 확장자가 .asd·.wbk·~filename.xlsb*인 임시 파일이 뜬다. 가장 최근 시간을 선택 → 열기.
체험: 30분 전에 자동 저장이 멈췄지만, 5분 간격 회수본(asd)이 살아 있어 80% 자료를 살렸다.
2. 임시 폴더에서 ‘숨은 복사본’ 꺼내기
- 주소창에 %AppData%\Microsoft\Word(또는 …\Excel) 입력
- Date Modified로 정렬해 최근 파일 찾기
- 확장자 *.tmp·.asd·.wbk → 복사 → 바탕화면 붙여넣기
- 확장자 수동 변경(.docx/.xlsx) 후 열어 보기
팁: 파일 크기가 0KB라면 손상됐을 확률이 높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3. OneDrive·SharePoint 버전 기록 되돌리기
- 파일 탐색기 OneDrive 폴더 → 문제 파일 우클릭 → 버전 기록
- 브라우저가 열리면 ‘날짜 + 편집자’ 리스트 확인
- 작업 이전 시각 버전 선택 → 복원 또는 다운로드
SharePoint 공동 작업 문서도 같은 방식. 회사·학교 계정이라면 500회까지 버전이 남아 있어 살 확률이 높다.
4. ‘자동 저장 ON인데도’ 날아가는 세 가지 요인
OneDrive 동기화 중단 | 파란 화살표 아이콘 무한 상태 | 원드라이브 재로그인·용량 확인 |
Office 내장 AutoSave OFF | 상단 스위치 회색 | 스위치 켜고 1분마다 저장 확인 |
네트워크 끊김 | 클라우드 문서 ‘오프라인’ 표기 | 임시로 로컬 저장 후 재업로드 |
전체 데이터가 안 남는 이유 대다수가 ‘클라우드와 끊김 → 로컬 임시파일 삭제’ 조합이었다.
5. “파일 손상” 에러라면? 엑셀 ‘열기 및 복구’
- 새 엑셀 실행 → 파일 열기 → 찾아보기
- 파일 선택 후 열기 버튼 ▼ → 열기 및 복구
- ‘복구’ → 안 되면 ‘데이터 추출’ 순서로 시도
- 그래도 실패하면 Power Query로 빈 시트 가져오기 → 범위 수동 매핑
Word는 추가 기능 비활성 시작(winword /a) 후 열어 보면 예상보다 잘 복구된다.
6. 다시는 야근하지 않기 위한 ‘자동 저장 안전장치’
① 저장 간격 5→2 분
- 파일 → 옵션 → 저장
- ‘자동 복구 정보 저장 간격’ 2분 체크
- ‘저장하지 않고 닫는 경우 최신 버전 유지’ 박스도 ON
② 로컬 복구 폴더 변경
C드라이브 용량이 적을 때 임시파일이 꼬인다. D:\OfficeRecovery 폴더를 만들고 경로를 교체.
③ “오늘만 로컬 파일” 습관
출장·카페 등 인터넷 불안정하면 ‘로컬→작업 완료→회사 서버 업로드’ 패턴. AutoSave-Cloud 콤보 리스크를 초기화시킨다.
7. 대체 플랜 B – Office 버전별 무료 복구 툴
DOCX 깨짐 | RepairMyWord | 1MB 이하 빠른 복구 |
XLS·XLSX 손상 | Hetman Office Recovery | 50MB 체험판으로 추출 |
텍스트라도 건지기 | Notepad++ + XML 플러그인 | OOXML 내부 Tag 수동 복원 |
무료판 제약이 있지만 “내용만 살리면 된다” 시나리오엔 쓸 만했다.
마무리 – 자동 저장을 과신하던 나, 2단계 더 챙긴 지금은?
‘AutoSave=절대 보증’이라는 착각이 깨진 날부터, ▲2분 간격, ▲OneDrive 재로그인, ▲퇴근 전 로컬 백업 세 단계만 챙겼다. 그 뒤로는 한 번도 야근용 피자를 시킨 적이 없다.
혹시 오늘도 저장 버튼 눌렀는데 휙 날아가는 공포를 맛봤다면, 위 절차를 한 번 돌려 보고 ‘2분 간격’을 생활화해 보자. 내일 아침 팀장에게 “살렸습니다!” 하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