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하려 했지만 “파일이 사용 중입니다”?
윈도우에서 지워지지 않는 파일,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실사용 후기)
며칠 전, 윈도우에서 오래된 프로젝트 폴더를 정리하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눈에 띄게 쓸모없는 파일이라 생각하고 'Delete'를 눌렀는데,
"이 파일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열려 있어서 삭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죠.
처음엔 별생각 없이 창을 닫고 다시 시도했는데 여전히 삭제가 되지 않았고,
작업 관리자를 열어 이것저것 종료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엔 재부팅까지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솔직히 말해 처음엔 "이게 뭐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막상 이 문제를 겪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때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 6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기술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요.
1. 먼저, 작업 관리자에서 연관된 프로그램 종료
가장 먼저 할 일은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삭제하려는 파일이 어떤 프로그램에 의해 열려 있는 경우, 윈도우는 파일을 보호하기 위해 삭제를 막습니다.
✅ 방법:
- Ctrl + Shift + Esc 눌러 작업 관리자 열기
- ‘프로세스’ 탭에서 관련 있어 보이는 프로그램을 찾아 ‘작업 끝내기’
- 문서 파일이면 워드, 이미지면 포토샵, 심지어 클라우드 앱(OneDrive, Google Drive)도 의심 대상입니다.
이걸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안 끝났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2. 탐색기 자체가 문제? explorer.exe 재시작
예상 외로 많은 경우, **탐색기(Explorer)**가 파일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작업 표시줄과 바탕화면을 담당하는 게 이 프로세스인데, 여기서도 파일 잠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해결 절차:
- 작업 관리자에서 explorer.exe 선택 → 작업 끝내기
- 바탕화면이 사라짐
- 작업 관리자 상단 메뉴에서 ‘파일 → 새 작업 실행’ → cmd 입력 (관리자 권한 체크)
- 명령어 입력:(/f는 강제 삭제, /q는 묻지 않고 삭제)
-
bash복사편집del /f /q "파일 경로"
- 다시 ‘파일 → 새 작업 실행’ → explorer 입력하면 바탕화면 복구
이렇게 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그런데, 제 경우 또 안 됐습니다.
3. 파일 경로 또는 이름이 너무 길 경우
윈도우에는 알게 모르게 ‘경로 길이 제한’이라는 게 있습니다.
경로가 260자 이상이면 오류가 나는데, 폴더를 여러 번 중첩해서 만든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 해결 방법:
- 파일을 루트 디렉토리(C:) 바로 아래로 끌어와 경로를 줄이기
- 명령어 방식으로 우회:
-
makefile복사편집\\?\C:\Users\사용자이름\경로\파일명.ext
경로 앞에 \\?\를 붙이면 경로 길이 제한을 우회할 수 있어요.
이건 솔직히 저도 몰랐던 기능이었는데, 실제로 먹혔습니다.
4. Unlocker 프로그램 사용 – 외부 도구지만 강력
여기까지 시도해도 안 될 경우엔 솔직히 Unlocker 같은 외부 프로그램을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설치하고 우클릭 몇 번이면 끝나요.
✅ 사용법 요약:
- Unlocker 설치 (광고 체크 해제 주의)
- 삭제 안 되는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 ‘Unlocker’
- 열려 있는 프로세스 확인 → ‘Unlock’ → 삭제 실행
정말 간단하고, 무겁지 않아서 저는 이후로도 계속 써오고 있습니다.
5. 안전 모드 부팅 후 삭제
진짜 최후의 수단입니다. 안전 모드에선 윈도우가 최소한의 프로그램만 실행하기 때문에,
파일을 잡고 있는 프로세스도 거의 없습니다.
✅ 안전 모드 진입법 (윈도우10 기준):
-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복구 → 고급 시작
- 문제 해결 → 고급 옵션 → 시작 설정
- 재시작 후 F4(기본 안전 모드), F5(네트워크 포함 모드) 선택
- 부팅 후 삭제 시도
저는 이 방법까진 안 갔지만, 다른 분들 사례 보면 확실히 먹힌다고 하더군요.
6. 휴지통이 문제라면 초기화도 가능
드물지만 파일이 휴지통에 남아 있고 삭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휴지통 자체를 초기화해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명령어는 휴지통을 통째로 리셋합니다. 주의해서 써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지우지도 못하고 계속 자리에 남아 있는 파일 하나 때문에,
별 거 아닌 스트레스를 몇 시간 동안 받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죠.
그렇지만 이젠 저도 배웠습니다.
삭제가 안 된다고 해서 고장난 건 아니고, 윈도우가 그만큼 보안과 안정성을 신경 쓴 결과라는 걸요.
오늘 공유한 방법 중 하나라도 통했다면,
아마 다음번엔 ‘당황하지 않고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화면 한 구석에 “삭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면,
위 방법 중 순서대로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 진짜 대부분 해결됩니다.